연세대-호서대-전주대, 차별화된 창업 자율프로그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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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창업선도대학들이 독특한 자율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와 호서대, 전주대는 펀드조성, 학부개설 등 차별화된 자율프로그램으로 대학 내 창업열기 확산에 적극 나섰다.

 연세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청년창업투자펀드’를 조성했다. 연세대 창업지원단 주도 아래 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벤처캐피털 등이 공동 출자했으며 펀드 규모는 총 135억원에 이른다.

 펀드 운영은 공동 출자한 벤처캐피털이 맡고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펀드 투자를 받을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청년창업투자펀드인 만큼 대상자는 청년으로 한정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만 39세 이하, 고용인 중 20%가 만 29세 이하인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다. 약간의 연령 제한만 있을 뿐 다른 조건은 없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이 발굴한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운용 기간은 최대 11년으로 일반 펀드보다 길다. 투자는 펀드 조성일로부터 4년간 이뤄지며 피투자자는 나머지 기간 사업을 진행해 펀드 운용 종료 시 투자금을 상환하면 된다. 현재 2개 기업이 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며, 2년차까지 펀드의 80%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손홍규 연세대 창업지원단장은 “청년창업투자펀드는 대학이 만든 첫 투자 펀드”라며 “이번엔 간접투자형태지만 향후 직접 펀드운영기관으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서대는 창업학부를 개설하고 2012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창업학전공 △기술경영학전공 △디지털비즈니스전공으로 구성된 창업학부는 일반학생 120명, 산업체 3년 이상 재직자 62명을 선발한다. 창업학부 입학생에겐 △글로벌 비즈니스 체험 및 해외연수 △인턴십 △창업장려 장학금 △창업 경진대회 개최 △특허출원 교육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9월 마감한 일반학생 대상 수시 1차 원서 접수 마감 결과 평균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일선 고교생들의 높은 창업 열기를 반영했다.

 양해술 호서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학부 개설은 벤처와 창업을 통한 호서대의 차별화 노력”이라며 “3년 후에는 창업학부를 단과대학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대는 올해 국내 최초로 창업 특기생을 선발했다. 지난 9월 마감된 수시 1차 신입학 모집에서 ‘예비 창업자(창업특기생)전형’을 실시, 경영대학 5명, 공과대학 8명, 문화관광대학 4명, 문화산업대학 3명 등 총 20명을 선발했다. 고등학교 성적과 사업계획서, 면접을 통해 이뤄진 예비 창업자전형은 총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형규 전주대 창업지원단장은 “학교 성적만이 아닌 창의적 아이디어와 창업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창업 특기생을 선발했다”며 “잠재력 있는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청년 기업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주요 창업선도대학 자율프로그램

  (자료 : 각 학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