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완수 쓰리디웍스 대표

[이사람] 김완수 쓰리디웍스 대표

 쓰리디웍스는 3D 입체 분야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기존 상식을 깨는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3D시장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김완수 쓰리디웍스 대표는 “디스플레이 미래는 3D”라며 “앞으로 더욱 획기적이고 다양한 신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쓰리디웍스는 최근 ‘다시점 멀티뷰 3D’ 디스플레이를 내놓았다. 안경이 없어도 특정 장소에 관계없이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무안경 다시점 3D 기술이 세상에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크기도 10인치에서 70인치까지 다양하다.

 “필립스·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도 무안경 3D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특정 시점에서만 3D를 구현합니다. 쓰리디웍스가 개발한 ‘리얼 3D 프레임’은 어느 방향에서나 3D를 볼 수 있는 게 다릅니다.”

 기존에 선보인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단점이었던 왜곡 현상(Dead Zone)을 없애 어느 각도에서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다” 며 일본과 중국 업체와 수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 9일부터 3일 동안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대표는 리얼 3D프레임 출시 전에는 3D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평면(2D)에서 3D를 바로 즐길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값 비싼 3D가 아닌 일반 TV·모니터에서도 3D 입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변환 장치를 내놓아 관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것 역시 산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그는 “여러 업체가 비슷한 기술을 시도했지만 편광필름 위상 차이, LCD 패널 응답속도와 타이밍, 화면 떨림(플리커) 현상 등으로 모두 상용화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제품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인기 몰이’ 측면에서는 다소 쓴맛을 보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해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다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붙일 수 밖에 없었다.

 김 대표가 중소기업이지만 3D 분야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은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20년 동안 입체영상 한 분야만 고집했다. “첫 직장이었던 삼성코닝에서 3D에 매력을 느낀 이후 줄곧 한 우물을 파왔습니다. 자본이 부족해 회사를 설립한 후 어려움도 많았지만 3D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외 주요 논문에 따르면 3D 광고가 2D에 비해 5배 이상의 광고 효과를 내고 소비자는 4배 이상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한다”며 “3차원 입체 영상과 음향을 이용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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