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O 직속 독립사업부, 운영 효율성 및 시너지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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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기존 구본준 CEO 직속의 5개 독립사업부 중 4개를 신설된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으로 이동시키거나 타 사업부와 통폐합했다.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유사 사업간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다.

 이들 독립사업부는 1년 전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성장성과 미래 가능성에 주목해 CEO 직속의 ‘인큐베이팅’ 조직으로 분리됐던 만큼 개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4일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임원 인사에 이은 후속 조치로 기존 CEO 직속 독립사업부였던 DS(데이터스토리지)·PC·Car·솔라사업부 등 4개 사업부를 타 사업부와 합치거나 COO 직속으로 이관했다고 밝혔다.<그림 참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PC사업부를 기존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 내 ‘모니터사업부’와 합쳐 ‘IT사업부’로 확대한 것. 신설된 IT사업부는 PC, 모니터, 프린터 등을 담당하며 PC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정준 부사장이 맡았다.

 PC사업부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에서 적자를 내는 천덕꾸러기 사업에서 1년 전 CEO 직속 독립사업부로 떨어져 나온 뒤 지난 1분기에는 7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PC사업을 IT사업부로 합친 것은 모니터, 프린터 등 유사 아이템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 독립사업부였던 Car사업부도 HE본부 내 미디어사업부와 합쳐 ‘Car & Media` 사업부로 변경했다. Car사업부는 B2B 시장을 대상으로 카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을, 미디어사업부는 오디오를 주력 제품으로 담당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이 TV에 이어 PC와 미디어 사업 등도 안정궤도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COO 신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DS, 솔라사업부는 CEO 소관에서 COO 직속으로 옮겼다. LG전자가 삼성전자처럼 COO를 신설한 이유가 생산, 품질, 구매, 공급망관리 등에 이르는 전반을 총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인 만큼 생산 비중이 큰 이들 2개 사업부를 COO가 직접 관리한다는 것이다.

 독립사업부 ‘헤쳐모여’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1년간 CEO가 직접 관심을 갖고 솔라, EC 등 신성장 사업과 PC 등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을 챙겼다면 이번엔 COO 신설과 사업간 시너지 효과 모색 등을 위해 재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립사업부 5개 중 전기차·가전 부품 등을 담당해온 EC(에너지컴포넌트) 사업부는 독립 사업부로 존속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