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관심을 모았던 후지쯔의 애로스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본격 출시된다. 이 제품은 6.7mm의 두께로, 현재 가장 얇다는 모토로라의 모토 레이저의 7.1mm보다 얇다.
5일(현지시각) 일본 PC와치, 미국 더 버지(The Verge)는 후지쯔가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KDDI를 통해 ‘애로스(Arrows) ES IS12F’를 내년 1월 초순 발매한다고 보도했다. 우선 일본 시장에 출시하지만 동일 제품으로 보이는 후지쯔 애로스 F-07D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미국 내 동시 출시도 예상된다.
지난 11월 하순 미국 IT 전문 온라인 와이어리스 굳니스(http://www.wirelessgoodness.com/)는 미 FCC에 접수된 스펙을 기준으로 후지쯔의 ‘애로스 F-07D’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두께 6.7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모델명은 다르지만 프로세서, 운용체계 등 사양이 같아 일본에서 발표된 후지쯔 애로스 ES IS12F와 미국의 애로스 F-07D는 동일 제품으로 추정된다.
일본 PC와치에 따르면 애로스 ES IS12F는 퀄컴 스냅드래곤 MSM8655 1.4GHz 프로세서, 800×480 해상도의 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512MB 메모리를 장착했다. 운용체계(OS)로는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를 탑재한다.
또 충격이나 상처에 강한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채택했으며 500만 화소의 후방 카메라를 제공한다. GSM과 CDMA를 둘 다 지원해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다. 무게도 모토로라 레이저의 127g보다 가벼운 105g이다. 하지만 내장 저장장치는 1GB로 다소 실망스럽다.
후지쯔는 이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하지만 전체 두께가 평평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가장 얇은 부분은 6.7mm이지만 윗부분으로 올라갈수록 두꺼워져 약 8.5mm에 이른다. 색상은 루비레드와 블랙 두 가지다.
현재 가장 얇은 스마트폰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모토 레이저)로 7.1mm다. 하지만 모토로라 역시 카메라가 있는 상단부는 10mm로 두껍다. 갤럭시S2는 8.89mm, 갤럭시 넥서스 8.94mm이며 아이폰4S는 두께 9.3mm다. HTC도 내년 상반기 두께 8mm 이내의 슬림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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