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의 주가가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여파로 6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피치는 전날 "철강산업이 저점을 통과하는 가운데 포스코의 차입비율이 악화된 점을 반영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철강업계 `대장주`인 포스코는 지난 10월 3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11월 3일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조정에 이어 피치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향후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1만1천원(2.79%)이나 하락한 38만3천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내철강 2위 업체인 현대제철[004020]도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91% 하락하고 동국제강[001230]도 3.20% 하락하는 등 철강ㆍ금속 업종이 줄줄이 약세다.
시장에서는 철강산업이 여전히 불안해 포스코의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국내외 수요와 가격 하락 때문이다. 내년에도 포스코의 철강제를 필요로하는 자동차, 건설, 조선 산업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아시아의 철강제 가격이 바닥을 탈출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봄부터는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철강시황 사이클의 3개 선행지표인 중국의 철광석수입가격, 아시아 고철가격, 중국 유통가격은 10월 급락세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김경중ㆍ장문수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월간 가격동향을 보더라
도 11월을 바닥으로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은 상승한다"며 "과거에도 철강 주가는 철강가격이 바닥을 탈출할 때 상승률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불안한 철강 시황을 반영해 철강업체의 주가가 올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가 크다는 의견도 다수다.
솔로몬투자증권 염동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1분기부터 개선되는 실적과 현재의 낮은 주가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바닥이고, 원재료인 철강석의 가격이 20%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6개월만 지나도 주가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