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에는 손바닥 만한 드라이브에 MP3 음악파일 50만개, HD 고화질 영화 250편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인텔과 마이크론의 조인트벤처인 IMFT가 128Gb 다이 생산을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하면 단 2.5인치 크기의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에서 2TB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6일(현지시각) IMFT는 손가락 위에 올라갈 만한 크기에 128GB를 적재할 수 있는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대량 생산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새로운 낸드 플래시 다이를 이용한 저장장치는 2013년 초에 선적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7cm도 안 되는 드라이브에서 2000기가바이트(GB) 이상을 담을 수 있는 저장장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플래시 칩들은 8192바이트의 페이지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128GB 다이는 이를 1만6384바이트로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컨트롤러와 드라이브 펌웨어는 새로운 페이지 사이즈를 수용하도록 수정되어야 한다.
이 다이가 대량 생산, 소비자 제품에 적용되면 단 2.5인치(6.35cm) 크기의 드라이브에서 최대 2TB까지 저장할 수 있다. 현재는 울트라북과 맥북에어의 2.5인치 SSD에서 최대 1TB까지 저장 가능하다.
또한 IMFT는 올 4월에 발표했던 64Gb 20나노미터 다이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제품으로는 내년 중반경 제공될 예정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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