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플랫폼 통합 경쟁이 불붙었다.
구글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연동되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내놓자 리서치인모션(RIM)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차세대 운용체계(OS)에 플랫폼 연동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RIM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연동되는 새 OS ‘블랙베리10’을 발표했다. 블랙베리10은 그동안 스마트폰와 스마트패드로 분리된 OS를 하나로 묶으면서 제각각 따로 개발하고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파편화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출시한 것과 똑같은 컨셉트다.
MS는 내년 출시할 ‘윈도8’을 PC와 스마트패드 연동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PC용 앱과 스마트패드용 앱을 따로 개발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MS는 향후 ‘윈도폰’으로도 플랫폼 통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기기 플랫폼 통합 바람은 앱 개발자와 앱 소비자 모두를 고려한 전략이다.
개발자들은 그동안 스마트기기 종류에 따라 OS가 달라 똑같은 앱을 이중으로 개발하는 일이 허다했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는 전용 앱이 많지 않아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지 못했다.
반면 애플은 처음부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통합한 OS전략을 구사하면서 ‘아이패드’ 흥행에도 성공했다. 애플은 올 4분기에도 스마트패드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것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스마트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플랫폼 통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앱과 콘텐츠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구글, 림, MS 등이 내년부터 플랫폼 통합 OS를 본격 출시하면서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약진이 기대된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전자·HTC 등이 이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반 스마트패드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OS별 플랫폼 통합 전략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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