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로봇 발전 따른 제언 (국민대학교 자동차기술연구소장 김정하 교수)
IT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동안 로봇이라는 존재가 일부 산업에 국한돼 또는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로봇이 대중 속으로 들어와 다양한 용도 및 역할로 수행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처음 제조될 때부터 자기의 역할이 고정돼 출시됐던 가전제품들이 사용자가 역할을 부여하고 동적인 행동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통신망으로 연결돼 최신의 정보를 공유하는 로봇은 산업구조의 변화까지 이끌고 있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주목받는 산업은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가 단순히 원하는 목적지만을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첨단 IT가 집약된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트렌드를 예상해보면 최근 구글에서 만든 무인자동차와 같이 실시간 수집되는 교통정보와 지리정보, 편의정보 서비스 등을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제공해주게 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 로봇으로서 운전자 및 보행자를 보호해 주는 기술들이 이슈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로봇 융합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융합은 다양한 학문과 기술들이 결합해 새로운 분야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따라서 융합로봇 분야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다양성과 다른 학문과 기술들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아는 의식적인 성장이 가장 필요하다는 견해다.
기업체와 연구소는 당장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사업 아이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전공자들과 창의적인 사고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최근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했고 또한 민간단체인 한국산업융합협회가 조직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도 할 일이 많다. 근본적으로 민간 차원에서 융합되기 힘든 산업들을 연결할 수 있는 과제 생성과 서로 다른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이 자신의 기술이 유출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진정으로 윈윈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법을 더욱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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