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임원인사]삼성 임원은 어떤 대우 받나

부사장급 연봉 평균 10억원…모든 것 달라져

 삼성그룹이 13일 501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전체 직원 수가 30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임원 비율은 1%에도 못 미친다. 그만큼 임원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지만 일단 임원이 되면 급여부터 퇴직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달라진다.

 부장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들의 초임 연봉은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을 합쳐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이들도 흔하다.

 성과와 직무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승진 때마다 연봉도 두 배씩 뛰어 삼성전자 부사장급 임원 연봉은 평균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에게는 고급 승용차가 제공된다. 상무급은 오피러스·그랜저·K7 등에서 선택 가능하고, 전무급은 제네시스나 체어맨 일부 기종 등이 선택 제공된다.

 해외출장 시 상무급부터는 근거리 출장을 가더라도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제공된다.

 건강검진 대우도 달라진다. 일반 직원과 달리 임원은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 위치한 VIP 전용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를 한다.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항목이 세분화되고 임원 부인에게도 건강검진 기회가 주어진다.

 퇴직 후에도 곧바로 삼성을 떠나지 않고 특별한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사장급 이상 퇴직자는 3년 이상 상담역에 위촉돼 현직 때와 유사한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장기 재직하면서 공을 쌓은 임원 중에는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들을 챙기는 역할이 주어지기도 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