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인증대상]박성득 심사위원장 "우열 가리기 힘들었다"

 “대상은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우수 제품을 뽑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한 TTA 인증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성득 해킹보안협회장은 “워낙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 심사에 어려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TTA가 처음 시행한 시험인증 대상 제도가 마무리됐다. 제품 품질 개선과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첫 도입한 TTA 대상은 지난달 29일 TTA 11층 회의실에서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 대상 제품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TTA 시험을 통해 인증 받은 제품 총 458개에 달했다. 네트워크·SW·방송·이동통신 4개 분야 전문가가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인증 제품은 서민 생활에 밀접한 휴대폰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그린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품질도 뛰어나 우열을 가리는데 다소 까다로움이 있었다”며 “인증제도 시행은 국가 ICT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제품 심사기준으로는 △제품 시장성(판매대수 매출액, 시장 파급효과, 인지도 등) △제품 독창성과 기술성(특허 유무, 최초 인증여부, 신기술 적용여부 등) △시험 인증된 제품 대외 활용도 △TTA 수수료 수입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독창성과 기술성에 높은 배점을 주었다고 말했다.

 심사는 출품업체의 제품 설명과 질의응답을 거친 후 전문 심사위원 의견을 듣고 각 심사위원이 채점해 종합점수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종 결과 대상 1개, 최우수상 4개, 우수상 6개 총 11개를 뽑았다. 대기업 제품은 3개, 중소기업 제품은 8개가 선정됐다. 박 위원장은 “대상은 HSPA+ 42㎒, 4.5인치 AM OLED 기능을 탑재해 올해 3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중 1등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최우수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삼성전자 갤럭시 S2’가 수상했다”고 말했다.

 “기술 자립이 열악한 방송 분야에서도 인증제품이 심사 대상으로 상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이는 ICT산업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을 대변하는 사례입니다.” 박 위원장은 “TTA 시험인증 대상제도는 ‘ICT 시험인증의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TTA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인증제도로 축적된 노하우는 산업 발전의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