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올해 처음으로 ‘시험인증 대상제도’를 신설했다. TTA에서 시험인증 받은 제품 중에서 매년 우수 제품을 포상해 품질 수준을 높이고 시험·인증업체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이근협 TTA회장은 “정보통신업체의 제품 품질 수준을 높이고 TTA 시험인증 이용업체에 동기 부여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TTA시험인증연구소는 2001년 12월부터 네트워크·소프트웨어·방송·이동통신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시험 인프라를 구축했다. 연구소 출범 10년을 맞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식으로 인증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연구소는 매년 2000건 이상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8년 2185건, 2009년 2220건에 이어 지난해 2595건으로 경기 불황에도 매년 시험과 인증 제품 건수가 늘고 있다.
“대상제도로 이용업체 중 우수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업체에 시장 판로를 열어 주자는 목적입니다. 중소업체는 우수 제품을 만들어 놓고라도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고 영업 능력이 부족해 판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제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회장은 “대상제도에서 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면 인증 제품의 독창성과 시장성 등이 대내외에 알려지고 자연스럽게 제품과 회사 브랜드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험연구소 출범 10년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었다. “시험인증연구소가 발족한지 올해로 10년입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지금의 국내의 대표 인증기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동안 TTA가 축적한 시험인증 노하우를 다시 업체에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면에서 인증제도 신설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른 시험인증기관과 비교해 차별성을 부각하고 강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시험인증제도는 별도 접수 절차없이 TTA 시험인증 내용을 바탕으로 매출액 등 최소 자료만 제출받아 2단계 심사로 진행한다.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첫 회인 올해에는 총 458개 제품을 후보에 올려 분야별로 11개 제품을 뽑았다. 이 회장은 “제품 품질에 대한 첫번째 검증 단계가 바로 시험인증”이라며 “시험인증제도의 중요성을 알려 나가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제품력을 알리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