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에이, 외산 장악 전력공급장치 시장서 두각

 오디에이테크놀로지가 외산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테스팅용 전력공급장치 시장에서 독자 제품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스위칭 타입 프로그래머블 DC 파워서플라이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기업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외국 메이저에 맞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오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 김정석)는 스위칭 타입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프로그래머블 DC 파워서플라이 누적 판매가 1만2000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스위칭 타입 프로그래머블 DC 파워서플라이를 첫 국산화하는 등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상품군에 힘입어 최근 누적대수가 1만2000대를 넘어서면서 외국 업체가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국내 테스팅용 전력공급장치 시장에서 국내 대표업체로 떠올랐다.

 김정석 대표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매년 매출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8개 시리즈에 1000여종 제품을 판매하며, 국내 테스팅용 전력공급장치 업체로는 드물게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누적 판매 1만2000대를 넘어선데는 2008년 12월 국산화한 스위칭 타입 제품(모델명 Ex시리즈)이 큰 힘이 됐다. 당시 전량 수입하던 것을 국산화한 것으로 리니어 타입에 비해 크기는 4분의 1, 무게는 5분의 1로 소형·경량화했다. 자동차·휴대폰 제조 현장에서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4자리 디스플레이 정밀도에 낮은 리플과 소음을 구현했다.

 다양한 보호회로를 내장하고 있으며 자주 쓰는 세팅값은 기억했다 나중에 다시 불러들일 수 있게 했다. 파워서플라이 한대로 완제품 4대까지 테스트할 수 있는 채널이 4개인 리니어 타입 제품(모델명 OPE 시리즈)도 5000대 이상 판매했다.

 김 대표는 “OPE 시리즈는 4채널 리니어 프로그래머블 DC 파워서플라이 중 크기가 가장 작다”면서 “200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 지역도 폴란드·이스라엘·베트남·말레이시아·호주·인도 7개국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파워서플라이를 포함해 일렉트로닉 로드 등 국내 테스팅용 전력공급장치 시장은 규모가 수조원하는 큰 시장임에도 애질런트·키쿠수이·TDK람다·아메텍·키슬리 등 외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고 국내 업체는 숫자가 몇 안 되는데다 점유율도 1%가 채 안된다”면서 “끊임없는 고부가 기술개발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업체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