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활동도 ‘스마트’ 시대다.
사랑의 연탄나르기, 희망의 쌀 전달식 등을 통해 이웃과 사랑을 나누던 기업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
소셜 나눔 활동은 대중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 LG전자, 매일유업 등 다양한 기업이 SNS를 통한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부터 매월 1건의 수혜자를 선정하는 캠페인 ‘행복한 소셜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4만3000여 SNS 이용자가 참여하여 총 2300만원이 기부금으로 모아졌다. 이를 통해 근육병 환자 수술 등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통해 자선기금 마련과 산타크로스 역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소셜 기부 캠페인 ‘SK텔레콤과 함께 행복한 산타가 되어주세요’를 5일부터 시작했다.
19일까지 2주간 진행하는 캠페인은 SNS에 소개된 수혜자 사례를 보고 이용자들이 댓글, 리트윗(RT) 등을 할 때마다 SK텔레콤이 10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는 형식이다.
모여진 기금은 서울 남산원(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협력기관)과 전남 신안보육원 외 8개 기관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는데 쓰인다.
댓글 참여와 기부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SNS 이용자들이 산타가 되어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과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행복한 산타로 선정된 사람들은 22일 서울 남산원에서 SK텔레콤 직원들과 함께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드는 등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LG전자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12월 한달 간 공식 페이스북과 미국, 러시아 등 해외 법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아를 소재로 한 퀴즈 이벤트 ‘Hunger IQ’를 운영한다.
퀴즈 정답자 1명 당 LG전자가 1달러씩 기부한다. 정답자 페이스북 담벼락에는 기부증이 자동 발송된다. 재미도 더하고 SNS를 통한 확산 효과도 노린 캠페인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7일부터 31일까지 상하목장이 제작한 3만원 상당의 스페셜 패키지를 홈페이지에 신청하고, 기아대책에 돈을 입금하면 신청자 이름으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젖염소 1마리를 보낸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행사 홍보 글을 올리고, 그 글의 리트윗 수가 50개가 되면 젖염소 1마리를 기부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 보내진 젖염소는 모두 해당 지역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각 가정에 지원된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SNS 채널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 기부활동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로 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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