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이공계학과를 가다]<8>광운대 로봇학부

 [명품 이공계학과를 가다]<8>광운대 로봇학부

‘미래 로봇기술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적 지식 습득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

 광운대 로봇학부가 내건 목표다. 정보제어공학과가 모태인 로봇학부는 로봇에 대한 심도 있는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3월 현재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로봇학부 개설은 광운대가 국내 최초다.

 로봇학부는 전공이론, 실습, 수학, 영어 4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전문가는 물론 창업도 가능한 기술인·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세부 전공은 하드웨어 중심 정보제어 전공과 소프트웨어 중심 지능시스템 전공으로 나뉜다. 정보제어 전공은 로봇 동역학, 로봇 제어, 로봇 시스템 설계 등을, 지능시스템 전공은 전자회로 설계, 시스템 프로그래밍,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학습한다.

 로봇학부 최대 강점은 단연 밝은 비전이다. 정부는 ‘2018년 세계 3대 로봇강국 실현’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선진국들도 로봇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우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로봇분야를 ‘4대 미래 산업’으로, 미국은 ‘미래 10대 중요 기술’로 선정했다. 중국은 국가 첨단기술 연구발전 계획에 로봇기술을 포함시켰으며, 유럽연합(EU)은 로봇기술 대규모 협동연구를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로봇산업시장이 2013년 300억달러에서 2018년 10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과학기술전문가 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학기술분야 직업 군 중 10년 후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로봇전문가가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 로봇학과 설립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광운대 로봇학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광운대의 로봇 경쟁력은 세계 최초 로봇게임단 ‘로빛(Ro:b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창단된 로빛은 지금까지 100여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2008년 6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로봇올림픽 ‘2008 로보게임스(ROBOGAMES)’에 출전해 6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 종합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학교에서도 로빛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로빛 단원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며 연간 연구비 역시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 손민기 로빛 회장(컴퓨터공학과 4학년)은 “지도교수님의 적극적인 조언과 가르침에 학생들의 열정이 더해져 세계 최고 로봇게임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로봇게임단 활동이 취업에도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시에서 42명을 선발한 로봇학부는 2012학년도 정시에서 34명의 인재를 모집한다. 수시 1,2차 모두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용훈 로봇학부 교수(학부장)는 “로봇특기생 전액 장학금 지급과 학문간 융합 연구 수행을 위한 로봇디자인 중점연구소 운영 등 학교의 육성의지가 대단하다”며 “전공이론 및 실습, 수학 영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교육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로봇전문가를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광운대 로봇학부는 국내 최고 로봇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로봇학과 학생들이 로봇장비를 가지고 실습을 하고 있다.
광운대 로봇학부는 국내 최고 로봇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로봇학과 학생들이 로봇장비를 가지고 실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