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중견기업 지원 월드클래스300.. 중기 인재발굴에 `특효약`

 SW기업 M사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환호성을 올렸다. 총 28명을 뽑는데 4600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채용이 안 되던 지난해와는 판이한 결과다. L기업도 총 40명을 뽑는데 1500명이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올해 상반기 정부가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본부의 중소·중견기업 집중지원이 해당 기업의 인재 발굴에 특효약이 되고 있다. 기업의 비전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후광효과에 청년들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2020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매년 기업별 성장전략 이행점검과 성과 조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스스로 정한 성장전략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다음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사후관리를 한다. 지경부는 새해 60여개의 기업을 선정하고 2016년까지 총 270여개의 기업을 추가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한 중소기업 사장은 “국가가 공인해주는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돼 기존 중소중견기업의 약점이었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특히 우수한 인재들에게 회사의 미래를 인정받고 이들을 채용할 수 있어 경영상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사장은 “신입채용 자기소개서에 월드클래스300 선정을 입사동기로 써낸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기업 대부분이 채용 면에서 이 같은 혜택을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경부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이어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중견기업 30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세워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산업계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