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로 혼란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 주가는 오르고 환율을 내리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9시59분 현재 전날보다 16.29포인트(0.92%) 오른 1,793.32에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전날 63.03포인트(3.43%) 급락했다.
외국인이 6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으나 단기간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닥 지수는 급등세다. 지수는 전날보다 9.09포인트(1.90%) 오른 486.70에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급등 하루 만에 내림세를 타고 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4.10원 내린 117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환율 급변동 등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하면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4.40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은 전날 32틱 급락해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정은의 후계 체제를 인정하면서 북한 정세가 우려만큼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당·정·군 지도부는 전날 북한에 조전을 보내 "북한 인민들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전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김정은 체제를 사실상 인정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열린 합동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