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기기 제조 전문업체인 에스피텍은 뉴젠텍과 협업해 FPD(Flat Panel Display) 특성평가 측정 시스템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0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협업의 그림을 그렸다. 협업 추진 주체인 에스피텍이 영업력과 해외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뉴젠텍과 손을 잡았다.
에스피텍이 LCD 특성평가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뉴젠텍이 기존에 보유한 설비와 해외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두 회사는 매주 2~3회 회의와 미팅을 갖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에스피텍 입장에서는 설계와 개발에만 전념해 성과를 일찍 창출할 수 있었고, 2009년부터 뉴젠텍이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에스피텍의 매출은 협업에 착수한 2008년 이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협업 전 10여년 가까이 지속된 20억원대 수준의 매출이 2010년 54억에 이어 올해는 7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협업 후 3년여만에 2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게 됐다.
수출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2009년 73만달러, 2010년 8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03만달러를 기록했다.
협업에 참여한 뉴젠텍도 매출액이 600% 이상 성장했다. 협업 전 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협업 후에는 30억원으로 급증했다.
무엇보다 두 회사가 만나 중소기업의 최대 문제점인 인력과 자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박용진 에스피텍 대표는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볼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