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기 제조 전문업체 동인광학은 렌즈가공 전문 업체 바로광학과 손잡고 자동탄도 보정장치가 내장된 대구경 무배율 광학조준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동인광학이 신제품 렌즈 연구개발(R&D)과 개발제품 시생산, 최종 조립생산 및 테스트, 제품 인증, 마케팅 및 홍보 등을 맡고, 바로광학은 신제품 대구경 렌즈에 대한 생산가공 설비투자, 렌즈가공 생산기술연구 및 검사, 외주 생산 진척 관리를 맡았다.
무배율 광학조준경은 군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설계에서부터 관련 전문성이 없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다.
동인광학이 개발에 필요한 초기설계(디자인)를 담당하고, 정밀렌즈에 전문성을 갖춘 바로전광이 대구경 부문을 전담, 제품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최소화하고 완성도를 최대로 높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구경 렌즈는 헬리콥터나 장갑차량 등과 같은 악조건에서도 쉽게 조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훈련 시간을 단축시키고, 명중도를 높이는 등 유효 적중률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동인광학의 매출은 급격히 늘어났다. 협업 전 35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15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내년에는 258억원, 2013년에는 33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인광학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고, 보다 체계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해 바로전광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정인 동인광학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품질 향상은 물론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자재 발주 기간을 단축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외 군사 전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겨낭한 수출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