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00개 기업 업종별 투자계획 비교
새해 기업투자가 4.1%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통신·방송서비스 투자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10.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조사(6.1%)보다 2%포인트 감소해 투자 증가세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설비투자계획 조사’ 결과, 내년도 국내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평균 4.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5.6%, 중소기업이 3.3% 투자를 늘린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감소폭(2.5%포인트)이 대기업(1.1%P)보다 컸다.
대부분 업종에서 올해보다 투자 상승폭이 줄었지만, 자동차(10.9%), 통신·방송서비스(10.1%), 섬유·의류·신발(5.4%) 등의 분야는 상승폭이 올해보다 늘었다.
대한상의는 이들 업종은 한미FTA와 종합편성채널 출범 등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새해 투자 증가를 계획한 기업은 전체 61.4%였으며, 올해와 비슷하거나 줄이겠다는 답변은 각각 15.3%, 23.3%로 나타났다. 투자확대 이유는 시설개선(39.3%), 선행투자(25.6%), 수출수요·내수회복(19.5%), 신규 사업 진출(14.0%)을 꼽았다. 반면 투자 감소는 수요부진(57.4%), 투자과잉(36.2%), 금융세제지원 축소(1.7%), 자금조달 어려움(1.3%) 등이 차지했다.
투자를 위한 자금충당 방법은 자체 충당(80.5%)이 가장 많았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는 금융·세제지원 확대(35.6%), 내수시장 확대(32.3%), 신성장동력 육성과 지원(15.2%), 신시장 개척 등 수출지원 강화(11.9%) 등을 제시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과 함께 금융·세제지원 확대, 내수시장 활성화 등 투자진작정책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