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마켓 `무료 앱`이 매출 상위 석권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 앱 장터 매출 상위권을 석권했다. 기본 앱을 공짜로 제공하고 아이템이나 게임 머니를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이 앱 개발사 대표 수익 모델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20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상위 10위권에 유료 앱은 단 한건도 오르지 못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상위 10위권에 게임 ‘홈런배틀2(4위)’ ‘인피니티 블레이드2(5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 앱이 석권했다.

 JCE의 무료 소셜네트워크 게임(SNG) ‘룰 더 스카이’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롤플레잉 게임 디펜더(2위)와 아이모(9위), 소셜네트워크 게임 스머프 빌리지(3위), 액션 게임 카툰워즈거너(4위) 등 다양한 무료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앱스토어에서도 에브리팜(2위), 아니마(3위), 핵전쟁(6위), 타이니팜(9위) 등 게임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앱은 무료로 내려 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수익모델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 주는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게임 진행을 빨리 진행할 수 있는 게임머니 등을 판매하는 식이다.

 모바일 게임업체가 부분 유료화 모델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이미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최근 부분 유료화를 활용한 글로벌 성공 사례가 속속 탄생하면서 모바일에서도 부분 유료화 도입 열풍이 거세다.

 지난 주 나스닥에 상장한 징가는 ‘팜빌’ 등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제공해 올해 9월까지 8억29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 1위인 ‘룰 더 스카이’도 월 매출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빌·컴투스 등 주요 모바일 게임업체는 새해 부분 유료화 모델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각각 10여종 출시할 계획이다. 또 유료 게임에도 아이템이나 게임 머니 구매와 같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