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매시장 성장세 둔화 전망…전통시장, 소형점포는 마이너스 성장

 새해 소매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유통업 전망 및 2011년 유통 10대 뉴스’ 결과에 따르면 새해 소매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6.3% 늘어난 229조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 추정치 7.3%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한상의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내년 3%대 중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성장률은 3%대에 그치면서 유통업계가 저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TV홈쇼핑(19.9%)과 편의점(17.1%)과 함께 인터넷쇼핑몰(13.1%)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백화점(10.6%)과 대형마트(8.3%)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규모가 각각 30조원과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전통시장이나 소형점포 성장률은 마이너스 2.4%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10대 소비키워드로 가치소비(18.6%), 모바일(17.7%), 절약(13.4%), 다채널소비(10.5%), 가격(9.6%), 친환경`(8.1%), 안전·안심(7.2%), 소량구매(7.2%), 웰빙(4.4%), 문화·여가(3.3%) 등을 꼽았다.

 내년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세계경기 및 국제금융시장(26.4%), 소비심리(17.9%), 국내물가(13.2%), 내수경기(10.8%), 수입물가(6.1%), 자산가치(5.7%), 가계부채(5.2%) 등을 꼽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