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발군인 색재현력, 디카급 동영상에도 140g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LTE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당초 이동통신사가 예상했던 수치보다 많은 가입자가 몰리면서 LTE 스마트폰 업체들도 함박웃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는 자동차로 비유하면 현대 쏘나타, 도요타 캠리와 견줄 만한 제품이다. 높은 대중성과 탄탄한 기본기, 특별히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운 월드 베스트셀러다.

HD 슈퍼 AM OLED를 채택해 초고해상도와 실사와 가까운 색재현성을 제공하며 1.5㎓ 듀얼코어 CPU, 9.5㎜ 두께에 140g의 무게를 가진 휴대성 등 최신 스마트폰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갤럭시S2 HD LTE를 직접 써보고 꼼꼼하게 평가해봤다.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검증 포인트

 ·디스플레이 품질과 기본 성능

 ·제공되는 콘텐츠 종류 및 기능

 ·사용자 편의성 확인

 

◇삼성전자 측 설명

 ·4.65인치 HD 슈퍼 AM OLED로 높은 색재현성

 ·초고속 CPU 탑재, 4G 롱텀에벌루션(LTE) 지원

 ·9.5㎜ 슬림 디자인에 풀HD 촬영 및 재생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디자인-대용량 배터리·DMB·NFC 다 갖춰도 ‘140g’

`갤럭시S`는 판매량 1000만대를 넘었고 후속작인 ‘갤럭시S2’는 국내 판매만 5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야말로 국민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 시리즈가 인기를 누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디자인이다. 실제로 갤럭시S를 디자인한 이민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0대 임원으로 올라섰다. 갤럭시S2 HD LTE의 기본 디자인 컨셉트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버튼 위치나 구성은 물론이고 기능도 다르지 않다.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해봤던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곧바로 쓸 수 있다.

디자인보다 눈에 띄는 건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갤럭시S2 4.3인치, 갤럭시S2 LTE 4.5인치보다 0.15인치 더 큰 4.65인치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렸다. 화면은 커졌지만 손에 쥐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갤럭시S2 HD LTE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와 무게를 가진 제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 대신 배터리 용량이 1850㎃h로 가장 넉넉할 뿐만 아니라 지상파DMB 안테나와 근거리통신(NFC)도 내장했다. 두께·무게·배터리 용량·지원하는 기능 등을 두루 따진다면 부족할 게 없는 휴대성이다. 전체 밸런스로 보면 가장 뛰어나다고 봐도 무방하다.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성능-또렷한 화질, 햇빛 아래서도 독서 즐긴다

갤럭시S2 HD LTE와 갤럭시S2 LTE는 ‘HD’라는 단어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졌고 지원하는 해상도도 높아졌다. 두 제품 모두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해 풀HD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재생할 때는 사정이 다르다. 갤럭시S2 LTE는 HD 해상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갤럭시S2 HD LTE는 풀HD로 촬영한 동영상을 HD 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S2 HD LTE가 채택한 디스플레이는 ‘HD 슈퍼 AM OLED’로 현재 상용화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가운데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자체발광이라는 소재 특성상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가 얇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LCD와 비교해 응답속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HD 슈퍼 AM OLED의 가장 큰 장점은 색재현성이다. 있는 그대로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동영상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주 재생해야 하는 LTE 스마트폰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S2 HD LTE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실외는 물론이고 형광등 아래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화려한 그래픽 게임일수록 빛을 발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CPU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1.5㎓ 듀얼코어를 탑재했고 메모리는 1GB DDR2 D램을 달았다. 사실 시중에 출시된 LTE 스마트폰의 성능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 퀄컴 스냅드래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성능 만족도도 높다. 메뉴 전환이나 모바일이 아닌 풀브라우징에서도 버벅이거나 느려지는 현상 없이 매끄럽게 잘 작동한다.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기술1-디카 뺨치는 동영상 촬영 실력

HD와 LTE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폰이라면 스스로 만들어내는 콘텐츠 품질도 좋아야 한다. 잘 찍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갤럭시S2 HD LTE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우선 디지털 카메라 오토포커스(AF) 속도가 무척 빠르다. 초점을 잡는 속도가 빠르니 그만큼 원하는 장면을 손쉽게 얻어낼 수 있고 스포츠 모드를 이용하면 금상첨화다. 촬영 속도는 어떨까. 평균 세 번씩 가장 높은 해상도(3264×2448)에서 측정해보니 첫 장 촬영 속도는 1.5초가 필요했고 그 이후로는 1초가량 걸렸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춘 덕분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연속으로 촬영해도 화면 흔들림이 적다.

줌 기능도 인상적이다. 최고 4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는데 기본적으로 볼륨 버튼으로 조작이 이뤄지지만 멀티터치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줌을 당길 수 있다. 멀티터치를 이용해 1배에서 4배까지 줌을 당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따로 측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이뤄진다. 동영상 촬영 품질도 마음에 든다. 풀HD 해상도는 기본이고 렌즈 옆에 마련된 LED 조명을 켤 수 있어 밝기 확보가 유리하다. 보통 동영상을 촬영할 때 광량이 부족해 실내 촬영을 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갤럭시S2 HD LTE는 디지털 캠코더만큼은 아니지만 콤팩트 디카 수준 동영상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격자 표지선 기능까지 이용하면 구도에 따른 정확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줌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기술2-넉넉한 콘텐츠 ‘앱 고르느라 시간 버리지마’

같은 플랫폼의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달라진다. 갤럭시S2 HD LTE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자체 마켓플레이스인 삼성앱스, 이동통신사 앱스토어까지 모두 쓸 수 있다. 삼성앱스는 제조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앱스토어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어 쓰임새가 쏠쏠하다. 삼성앱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 다른 스마트폰과 분명한 비교우위를 가진다. 갤럭시S2 HD LTE 콘텐츠의 백미는 갤럭시 초이스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소비자 입장에서 생활과 SNS, 교육, 비즈니스, 뉴스 재미 등으로 분류해 제공하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인기 앱이나 마이 앱 메뉴를 이용해 스마트폰 초보자라도 간편하게 자신에게 알맞은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참고로 테스트한 갤럭시S2 HD LTE는 SK텔레콤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으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앱가이드까지 탑재돼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전자책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셜허브와 리더스허브도 여전하다. 소셜허브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계정을 모두 등록해놓을 수 있고, 리더스허브는 신문·잡지·도서·만화·전문지식 등을 분야별로 한데 모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갤럭시S2 HD LTE는 최신 스마트폰답게 조만간 운용체계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가 설치돼 있지만 새해 1분기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된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는 멀티태스킹 강화와 함께 빨라진 웹서핑 속도, 다양해진 위젯 설정은 물론이고 NFC를 이용해 웹페이지, 유튜브 영상,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링크 등을 페어링 절차 없이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과 디지털 카메라로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언록 등 신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eBuzz 총평-만절필동(萬折必東)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도 여러 가지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구도로 움직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2 HD LTE는 현존하는 LTE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적당한 밸런스를 확보했다. 디자인, 성능, 사용자 편의성,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특별히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뽑은 말이 ‘만절필동(萬折必東)’이다. ‘강물이 일만 번을 꺾여 굽이쳐 흐르더라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우여곡절이 있어도 원래 뜻대로 나간다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취약한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갤럭시S2 HD LTE는 탄탄한 기본기 위에 삼성전자만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잘 어우러진 제품이라고 평가된다.

[터치&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갤럭시S2 HD LTE 스펙

CPU듀얼코어 1.5㎓

메모리1GB DDR2

플래시 메모리32GB

디스플레이4.65인치(1280×720)

운용체계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네트워크4G LTE·3G·와이파이·블루투스

배터리리튬이온 1,850㎃h

크기132.65×68.8×9.5㎜

무게14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