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이 아닌 ‘창(創)직’의 시대가 왔습니다.”
최창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는 과거 형태의 일자리의 과부하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두고 “사회적으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청년들의 일자리인만큼 시대적 요구에 맞는 형태의 창업을 만들어 가는 고단위 처방”이라고 정의했다. “세계적으로 이렇듯 큰 예산을 오로지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은 이곳에서만 가능하고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0% 인력을 탈락시키는 엄격한 교육 체계를 강조한 최 이사는 “창업을 하면 연구 자체 보다 시장을 통해 소비자를 ‘노크’하는 것이 중요한 데 현실적으로 아니면 시간을 더 끄는 것이 당사자 CEO에게도 빠른 처방”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더 관찰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제 막 퇴교하면서 수십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CEO들에게도 이번 겨울은 긴 여정의 ‘시작’이란 것을 강조했다. “첫 걸음부터 성공한 CEO들이라고 해서 뿌듯해하기엔 이르다”면서 “계속 폐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이론’을 떠올리며 자만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예비 CEO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최 이사는 CEO들이 꿈이 내수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을 향하길 바랐다. 시장의 ‘1등’ 주자와 2등 주자의 격차가 커진 시대인만큼 시간과의 싸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영민한 감각과 빠른 행동력이 필요하다. 최 이사는 “기술 창업을 하는 대부분 창업자들이 이공계 출신이고 비즈니스 원천이 기술에서 나오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돈이 만들어 지는 부분은 다른 한 쪽이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는 데 교육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최근 도출해 낸 과제들을 통해 한층 더 탄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첨단 장비 활용 및 정책자금 활용 연계 등을 통해 창업자들의 꿈을 키워간다는 복안이다.
최 이사는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와 거점 알선 등을 통해 시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CEO들을 지원하겠다”면서 “예비 CEO들이 글로벌 속도 경쟁의 승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