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 사업 급물살

 우리나라가 볼리비아와 리튬2차전지 양극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한다. 지난 7월 양국이 리튬 전지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관련 사업 또한 급물살을 타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볼리비아는 최근 볼리비아 현지서 리튬 배터리사업 공동 추진 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 안에 리튬 2차전지 양극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는 당초 2015년 설립을 목표로 2차전지 양극재 생산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회의에서 볼리비아 측이 일정을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가 탄산리튬 추출 파일럿 플랜트 건설-탄산리튬 상업생산 등 2단계를 전담하고 양극재 생산은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된다.

 향후 합작사 설립이 본격화하면 국내 리튬 2차전지 제조업체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량(540만톤) 보유국이다. 볼리비아는 △파일럿 플랜트 시험가동 △탄산리튬 상업생산 △리튬 배터리 산업화 등 3단계 국가전략에 따라 리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 7월 리튬사업 전략적 파트너로 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로 구성한 한국컨소시엄을 선택했다. 볼리비아가 리튬 배터리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외국 기업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볼리비아 전 광업부 장관이자 현 증발자원총국의 에차수 총국장은 최근 볼리비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리튬 산업화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3단계 사업과정인 리튬 전지 산업화는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과 추진한 확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