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연구 선진국형으로 전환

원자력안전연구 선진국형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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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기존 성과 극대화를 중심으로 한 안전연구 기조를 지식기반의 선진국형 연구개발로 전환한다. 확실한 안전성확보를 통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과총회관에서 ‘원자력 안전성 향상 세미나’를 갖고 선진국형 연구개발체계 확립을 키워드로 한 원자력안전연구 방안을 발표했다.

 송철화 한국원자력연구원 열수력안전연구부장은 ‘원전의 획기적 안전을 위한 연구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새해부터 원자력 안전연구는 원전수출 주도국 지위에 상응하는 안전연구방향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원자력 연구개발 5개년 계획은 원전 냉각성능과 원전기술 선진화 사업을 주축으로 한 성과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새해부터는 지식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안전연구 중심으로 전환된다.

 우선 중대사고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소제어, 압력제어, 계측기 등 중대사고 대처 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방사성 물질의 확산, 피폭, 생체영향의 고정밀 종합해석 체계도 구축된다. 특히 한·중·일·대만의 핵심 원전에 대한 안전성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핵심사고 시나리오를 사전 분석해 비상대응체계도 확보키로 했다. 이 밖에 원전 극한 환경용 로봇기술을 개발해 인적오류를 줄이고 사고대처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민 절반은 국내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실시한 대국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해 일반국민 49.6%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27.5%는 ‘불안하다’, 23.0%는 ‘그저 그렇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보다는 남성(66.3%)이, 연령별로 50대(59.7%)와 60대(66.7%)가 20대(43.1%)와 30대(34.9%)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하지만 원전 안전성 제고를 위한 정부 대응조치에 대해서는 38.2%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이보다 적은 36.1%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신뢰한다’(34.9%)는 응답과 ‘불신한다’(31.0%)는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향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정부 원자력발전 비중강화 계획에 대해 46.6%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35.2%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종배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획기적 원자력안전성 정립 방안 마련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제 4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에도 이 같은 목표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개최된 ‘원자력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함해 원자력 진흥·이용 및 안전 분야 유공자 209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상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