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 회복은 개별 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다. ‘대한민국 IT호’에 미치는 여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TV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생활가전도 이익 기여도는 낮지만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LG전자의 턴어라운드 포인트는 스마트폰에 있다. 지난 연말부터 LTE 단말기를 발빠르게 출시하면서 향후 기대치는 높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1조원대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에서 공격적 승부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6000억원 이상을 스마트폰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만4000여개 LTE 특허 가운데 23%를 확보한 저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독한 LG’를 내세운 구본준 부회장 체제가 3년차를 맞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