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가 쉽사리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운 이유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의견은 대개 부정적이다. 올해 예상 세계 경제 성장률은 3%다. 지난해 4%보다 1%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경제 성장의 주역은 이머징 마켓이다.
가장 큰 악재는 유로존 위기다. 유로존 붕괴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독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EU 국가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대선에서 불거질지 모르는 정치적 이슈와 실업률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이머징 마켓의 부담은 올 해도 마찬가지다. 변수는 중국이다. 세계 경제 성장의 30% 이상을 이끌어낸 중국에서 물가 급등 등 경기 침체의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