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해외 10대 핫이슈] (5)사이버 테러 고도화

 사이버 테러의 위협은 갈수록 증가하고 그 방법도 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초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지지하는 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금융 거래를 차단한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고객 정보를 대규모 유출한 이후 사이버 테러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다. 그간 미국, 이란, 북한 등 국가간 뚜렷하게 나뉘었던 사이버전이 민족, 국경을 넘어 이념이나 이해로 뭉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테러전에 쓰이는 무기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도 추세다. 국가 기간망 시설을 파괴할 목적으로 제작된 신종악성코드 ‘스턱스넷’의 경우, 간단한 코드 심기만으로도 전산망 등 나라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 스턱스넷의 변종 바이러스도 속속 발견되고 있어 안보상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각 국의 대비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사이버보안부대를 창설시켰으며 중국도 ‘인터넷 기초총부’라는 사이버전 부대를 창설했다. 사이버강국인 이스라엘은 정보부대인 유닛8200에 사이버전에 대응하는 기능을 맡도록 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