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명사대담]손욱교수 · 정재승교수 프로필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

 손욱 교수는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이끈 CEO 중 한사람으로 혁신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45년 경상남도 밀양 출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비료공업과 한국종합제철을 거쳐 197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전기 연구소장을 거쳐 삼성전관(현 삼성SDI) 대표이사,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삼성인력개발원 원장, 삼성SDI 상담역을 두루 거치며 삼성 전반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지금은 익숙해진 6시그마의 개념을 초기 산업계와 정부기관에 전파한 주역이기도 하다.

 2008년에는 실적악화를 겪던 농심의 수장을 맡으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당시 업계는 전자업 종사자가 식품업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고 농심은 전년 대비 매출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여러 곳의 초청 강연을 통해 리더십과 교육, 인재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정재승 교수는 과학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2001년에 출간한 ‘과학콘서트’라는 저서를 통해 새로운 관점의 과학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과학도서 대중화의 지평을 열었다.

 1972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과학고등학교와 KAIST졸업하고 스물일곱에 KAIST 교수가 된 수재다. 미국 예일대와 콜롬비아대 의과대학에서 정신과학을 공부하고 KAIST와 고려대에서는 물리학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정재승 교수는 스스로를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로 소개한다.

 과학자이면서도 의사표현에는 적극적인 모습에 이 시대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초 KAIST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에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고 반값 등록금 학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고 과학강연 기부행사를 여는 등 인문과 사회를 넘나드는 융합형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