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의 경영권 단일화로 독자 경영체제가 구축돼 한층 더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운 사명과 CI에는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지를 담았습니다.”
대한도시가스가 날개를 달고 이름을 바꿨다. 코원에너지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주회사인 SK E&S가 최근 독자경영 체제를 갖추면서 사명을 바꾸고 SK그룹을 상징하는 행복날개를 달았다.
조민래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장은 “도시가스라는 사명은 회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는 데 제한적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지주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가스는 안정적 사업기반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며 “IT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SK텔레콤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역 독점체제인 도시가스 사업에 IT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IT로 도시가스가 진화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스마트폰 붐이 일자 이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요금조회는 물론이고 터치 한 번으로 고객센터와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증강현실을 이용, 가스레인지나 보일러에 붙어 있는 바코드로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사업파트너관계관리(BRM) 시스템은 사전협의·굴착허가·공급 전 안전점검·준공업무 등을 전산으로 한 번에 처리한다. 시공회사들이 업무 때문에 코원에너지서비스를 5회 이상 방문하는 수고를 덜었다.
전자문서 이미지 관리시스템은 여러 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해 데이터베이스(DB)화 했다. 스마트폰 명함 인식 기능과 같다. 고객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고 문서 처리 및 보관에 드는 비용도 크게 줄였다.
조 사장은 “IT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면, 집단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코원에너지서비스의 미래”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단에너지와 바이오가스·연료전지 등 우선 검토대상 6개 분야를 선정했다. 지난달 사업권을 획득한 문정 도시개발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은 전략적 가치가 있는 송파구와 강남구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위례·하남·강동·송파를 아우르는 집단에너지 사업벨트도 구축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신규 사업 추진단을 설립했다. 집단에너지 2개 팀과 사업개발팀으로 구성했다. 사업개발팀은 연료전지·바이오가스·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추진하는 업무를 맡았다. 또 사장 직속으로 기업문화실을 두고 SK 기업문화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심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조 사장은 “우선적으로 SK의 기업문화가 우리 회사에 안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집단에너지 벨트 구축, SK와의 시너지, 코원에너지서비스의 33년 에너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초일류 에너지 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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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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