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경제는 유럽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인 변수도 있다. IT분야에서는 스마트혁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각 부문 전망을 싣는다.
2012년 통신방송 시장은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이 새로운 스마트폰 수요를 이끌면서 통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자연스레 삼성·LG전자 등 국내업체와 애플이 주도하는 해외 스마트폰업체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이동통신재판매(MVNO)서비스는 통신시장의 변수다. 방송 분야에서는 2012년 말로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연착륙과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후 미디어 시장 개편이 주목된다.
<통신분야>
새해 3월 4G LTE 전국망 시대가 열린다. LG유플러스가 3월 전국 84개 도시는 물론 군읍면 단위 지역에도 LTE 망 구축을 완료하는데 이어 SK텔레콤도 한 달 뒤 전국망 구축을 마친다.
기존 3G 대비 최대 5배 빠른 속도를 갖춘 LTE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이르면 3분기께 LTE 가입자 10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LG유플러스가 선보일 LTE 기반 모바일인터넷전화(VoLTE)는 국내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메가톤급 폭탄이다. VoLTE는 기존 서킷 방식 음성통신과 달리 음성과 데이터를 동일한 패킷으로 제공한다. 요금원가 체계가 전면적으로 개편되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따라 통신시장 판도를 바꿔 놓을 전망이다.
CJ, 온세텔레콤 등의 가세로 힘을 얻은 MVNO 서비스도 새해 통신시장의 기대주다. MVNO 취약점으로 꼽혔던 단말 수급 문제도 새해 5월 시행되는 ‘블랙리스트’ 제도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리스트는 개방형 이동전화 단말기 식별번호제도로 기존 통신사 대리점뿐 아니라 제조사·유통전문업체를 통해서도 휴대폰을 개통,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타 통신사에서 개통한 휴대폰을 그대로 MVNO서비스로 이전해 쓸 수 있다.
망 중립성 정책, 상호접속 등 제도적인 이슈도 2012년 한 해 통신시장을 달군다. 1차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이 1월부터 시행되는데 이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기준, 법제화 여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2년 단위로 마련되는 통신사간 상호접속료에 관한 협의도 새해 진행된다. 접속요율 협정에 따라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오가기 때문에 각 통신사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하다.
통신장비 시장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통신사 망 업그레이드, 기관 및 기업 인터넷전화 전환 등 중형급 먹거리가 기대된다. 대규모 수요는 많지 않지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네트워크 고도화 바람이 불며 꾸준한 장비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네트워크 업계는 새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180개 기관이 10개 지역으로 분산되는 ‘행정 대이동’ 사업은 사무실 이전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과 고도화를 수반한다. 장비 투입에 800억원, 스마트워크 구축에 1500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모바일 백홀 전송장비 수요도 주목할만 하다. 통신사가 클라우드 형태로 망을 구축하며 백홀, 전송장비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 도래로 지난해 급격히 성장한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콘트롤러(ADC),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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