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의 인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만 명이 아니라 지구촌 70억 인구의 삶을 바꿔 놓는 큰 족적을 남겼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페이스북을 창업한 스물 일곱 살의 마크 저커버그는 전 세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엮어 동시간대로 만들었다.
나라를 살리고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 인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현장에서, 생활의 한가운데에서 혁신을 이끄는 주체는 첨단 IT시스템이나 고도화된 경영기법이 아니다. 여전히 감성과 창의력이 풍부하고 소통할 줄 알며 리더십 있는 한 명의 인재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올 한 해 격동의 한가운데 있는 대한민국에도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인재다. 날로 고도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과학기술 등 미래 먹거리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기술 융합이 급속화하면서 인문학과 공학을 넘나들고 다양한 영역을 흡수할 수 있는 열린 인재가 필요하다.
전자신문은 올 한 해 각국을 돌며 ICT 및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융합형 신인재들을 직접 만나 취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책임질 21세기형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를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을 세계의 공장에서 시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는 중관춘, SW혁명의 진원지 인도 뭄바이, 융합형 기초과학연구의 보고 스위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 등을 찾아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세계 각국의 주요 IT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 개발자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기업문화 차이점 취재도 병행한다.
신인재 기획은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지역별 르포와 함께 인물탐구를 한 축으로, 또 다른 축은 스타트업 등 다른 연중기획에 포함해 전문 분야별 인재상을 조망해 제시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