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대대적 에어컨 마케팅..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대대적인 에어컨 마케팅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여름 판매할 에어컨 신제품에 대한 광고를 1-2월중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김연아와 광고모델 연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5일 신제품을 출시한다.

박태환-손연재를 모델로 기용했던 LG전자도 박태환 대신 배우 조인성을 새 모델로 투입했다. LG전자는 4일 조인성과 손연재가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 발표회를 갖는다.

업체들이 여름에 필요한 에어컨을 연중 가장 추운 1월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광고에 나서는 이유는 잠재 고객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당장 에어컨을 사지는 않더라도 구입 시 눈에 익었던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에어컨을 출시하는 1월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설치는 여름에 하더라도 미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예약 판매 기간의 판매량을 토대로 에어컨 수요 예측을 한 후 성수기를 대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여름에 에어컨을 구매하게 되면 실제 설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약 구매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에 가습 기능까지 강화되면서 사계절 상시 이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많아져 계절적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도 업체들이 연초부터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에어컨 시장은 그동안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김연아 효과 등으로 그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갈수록 양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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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