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탈 희토류 친환경 자동차 기술 속속 개발

 일본 기업들이 탈(脫)희토류 친환경 자동차용 모터 기술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다.

 니혼게이자이는 1일 미쓰비시전기가 희토류를 쓰지 않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EV)용 모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전기가 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와 공동으로 만든 탈희토류 모터는 전자석 원리를 응용했다. 산화철 주변에 코일을 감아 전기를 흘려 강력한 자력을 발생시킨 뒤, 이를 구동력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이용했다. 가속 시 에너지 효율은 기존 제품보다 낮지만 속도가 안정되면 동등했다.

 전자부품업체 TDK는 희토류인 디스프로슘을 사용하지 않는 영구자석 기술을 개발, 2014년 이후 자동차 모터용으로 실용화하기로 했다. 또 도시바는 디스프로슘 대신 호주와 미국에 풍부하게 매장된 사마륨을 활용한 영구 자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희토류 중국 의존을 탈피한다는 방침아래 기술연구조합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새해부터 디스프로슘 등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