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문별 전망] 전자산업 -유통

 새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유통산업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온라인과 모바일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가전양판점=가전양판점 업계는 지난해 12%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합계가 7조원을 넘어섰다. 새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점포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명품점과 지역별 맞춤형 점포 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 인수 건이 새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GS가 인수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의외의 인수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파크를 운영 중인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유통 전분야 진출을 완성하게 된다.

 ◇모바일 쇼핑=모바일 쇼핑은 2012년이 성장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유통사들은 지난해까지 모바일 쇼핑 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확보를 마쳤다. 스마트폰 보급이 2000만대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쇼핑 성장을 위한 사회적 기반도 마련됐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고 기존 유통사들도 모바일 시장 선점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모바일 쇼핑 마케팅에 나섰다. 모바일 쇼핑 성장을 가로막았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문제가 해결될지도 관심사다.

 ◇홈쇼핑=홈쇼핑은 새해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10.9% 성장이 예상된다. 취급 상품 고급화로 홈쇼핑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홈쇼핑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백화점 상품을 경쟁적으로 취급하는 등 온라인 부문 경쟁력 강화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 7일 개국하면서 총 6개 홈쇼핑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중국과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인터넷 쇼핑몰은 지난해 성장률이 18%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총 매출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성장이 정체되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이 경쟁적으로 인터넷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비자 피해에 대해 오픈마켓도 책임을 묻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 새해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어서 오픈마켓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분기 오픈이 유력한 네이버 오픈마켓형 서비스도 핫이슈다. 블로그 개념을 도입해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개인 간 직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대형마트=백화점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4년만에 한 자릿수 성장률(7~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출점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률이 5~7%에 머물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밤 11시로 제한할 수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대응도 지켜봐야 한다.

 

 

 표. 유통채널별 2012년 성장률 전망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