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렌드]암스테르담,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전기차 카셰어링사업 메카로 뜨고 있다.

 KOTRA 글로벌 윈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시는 2010년부터 300만유로 예산을 투입해 승용차·밴·트럭·택시 등 전기차량을 구매하는 사업주에게 일반 차량과의 차액 중 절반을 보조해준다.

 사업체 당 최대 25만유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차액은 승용차는 1만5000유로, 밴은 2만5000유로, 트럭·택시는 4만5000유로 정도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장에서 900만유로 어치 전기차 구매가 이뤄졌다.

 암스테르담시에서 전기차 카셰어링사업이 활발한 이유는 시내 주차와 전기 충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내 주차비가 5유로로 비싼데다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 시내는 본인 집 앞이라 하더라도 주차 허가를 얻는 데 오래 걸린다.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시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동차세와 도로세를 면제해준다.

 암스테르담시는 전기차 카셰어링 촉진을 위해 현재 300곳에 이르는 충전소를 올해 말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다임러는 2008년 독일에서 자사 전기차 카셰어링 비즈니스인 ‘Car2Go’를 시작, 지난해 4월 네덜란드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Car2Go의 렌트차량은 하루 평균 1000회를 기록했고 등록자 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이미 1000명을 넘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5년 시내 1만대 전기차가 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2015년까지 860만유로 투자 계획을 마련, 올해 시의회 심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네덜란드 대도시는 살인적인 주차비와 주차 공간 부족, 택시 이용 어려움 등으로 시간단위로 차를 대여하는 카셰어링사업이 유리하다”며 “암스테르담 시 전기차 사용자 중 여성비율이 20%에 그쳐 여성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빌려쓰는 제도로 보통 회원제로 운영된다. 렌터카와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어 편리하다. 차량 사용에 분당 29유로센트가 부과되며 시간당 12.90유로, 하루는 39유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