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칩스(대표 권기홍)는 자사의 16·32비트 EISC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 IP(지적자산)를 중국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업체인 CSMC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EISC 코어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EISC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는 에이디칩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다.
CSMC는 에이디칩스와의 계약에 따라 EISC코어를 이용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CSMC는 아날로그 중심에서 디지털 시스템온칩(SoC)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EISC코어 라이선스를 계기로 한국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디칩스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으로 발을 넓힐 수 있게 됐다. ARM, MIPS 등과 같이 CPU 코어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EISC 코어는 국내에서 산업전자와 교육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해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이미지스테크놀로지, 다믈멀티미디어, 아이닉스, 애트랩, ETRI 등이 EISC 코어를 라이선스했다.
에이디칩스는 “CSMC 팹과 에이디칩스 CPU코어를 사용하는 중국과 한국 고객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및 중국 반도체 회사에 CPU코어 사용료와 웨이퍼 공급가를 전략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손 유 CSMC 대표는 “에이디칩스와의 계약 체결은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의료기기 및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 확대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라이브러리 지원이 가능한 전문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CSMC는 5대 중국 파운드리 중 하나다. 8인치 웨이퍼 월 3만장, 6인지 웨이퍼 월 9만1000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MEMS(미세기계시스템)나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중국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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