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휴대폰 업체가 새해 스마트폰 신병기를 잇따라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해온 시장에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한국에서 정면 격돌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노키아는 새해 초 한국 시장에서 윈도폰 ‘루미아 710’ 미디어 광고를 시작하며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한다. 2년여 만에 한국 시장에 복귀한 노키아가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는 이와 함께 새해 초 미국가전박람회(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윈도8’ 기반 윈도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8은 PC와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완벽하게 호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PC 사용자를 대거 윈도폰으로 끌어들이면 노키아는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새해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한국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로라는 이미 미국 주요 통신사에 LTE폰을 공급해 시장 검증을 마친 상태다. 한국 시장에는 고사양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새해 상반기 구글과 합병이 완료돼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 보다 진일보한 OS 최적화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
스마트폰 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른 HTC 역시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HTC는 현재 삼성전자·LG전자에 맞서 쿼드코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 최초로 쿼드코어폰을 출시한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최근 끝모를 추락으로 인수·합병설에 휘말린 리서치인모션은 차세대 스마트폰 ‘블랙베리10’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블랙베리10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와 호환이 가능하다. 리서치인모션으로서는 부진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사업을 띄울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HP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웹OS 기반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리서치인모션과 웹OS가 새해 시장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 M&A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