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정보기술, 중국기업으로부터 144억원 투자 유치

 엠피씨(대표 조영광)는 자회사 한울정보기술이 중국 션양민샹과기유한공사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44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신주는 보통주 445만8334주로 발행가는 3215원이다. 유상증자로 션양민샹과기는 한울정보기술 지분 34.8%를 취득했으며, 엠피씨는 지분율이 55%에서 35.9%로 낮아졌다.

 션양민샹과기는 선양시 산하기관이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휴대폰 카메라모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울정보기술은 션양민샹과기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울정보기술은 LCD 백라이트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터치스크린패널(TSP)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 상당 부분은 TSP 설비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울정보기술이 생산할 TSP는 매트릭스 스위칭 방식 제품으로 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을 한 장만 사용하고, 메탈 배선도 필요 없어 원가 절감 및 수율 개선에 장점이 있다.

 터치칩 및 매트릭스 스위칭 TSP 원천 기술은 지투터치가 제공하고, 한울정보기술은 패널 생산 공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엠피씨는 “션양민샹과기유한공사로부터 투자를 받더라도 한울정보기술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돼 특별한 변화는 없다”면서 “핵심 공정은 국내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에 대한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