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보급형 휴대폰 시장도 커진다...삼성 노키아 보급형 출시해 고객 시선끌기 총력전

통신사 2년 약정에 10만원대 가격에 제공

 삼성전자가 새해 국내 첫 출시 스마트폰을 보급형 모델로 선정했다. 연내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이에 앞서 노키아도 보급형 제품을 통신서비스사업자 KT를 통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SK텔레콤과 KT 등을 통해 4인치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델명 ‘SHW-M340’으로 표시된 이 제품은 해외 출시된 ‘갤럭시R’과 비슷한 모델이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 1㎓ 싱글코어, 512MB 램, 4GB 내장 메모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운용체계(OS)는 진저브레드를 사용했으며 3세대(G) 통신을 지원한다.

 통신사는 이 모델을 2년 약정요금제에 가입하면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독자 OS ‘바다2.0’을 탑재한 ‘웨이브3’를 조만간 내놓기로 하고 통신사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웨이브3 역시 4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채택했으며 1.4㎓ 싱글코어를 장착했다. 두께 9.9㎜에 1500mAh 배터리를 갖췄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를 탑재했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마트폰을 내세워 롱텀에벌루션(LTE) 등 프리미엄폰 시장과 별도로 중저가 보급형 시장도 선점할 방침이다.

 해외 업체로는 노키아가 지난 달 말 보급형 윈도폰 ‘루미아710’을 KT를 통해 출시했다. ‘루미아710’은 월 3만4000원 2년 약정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기값이 700원으로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구입비가 부담스러운 학생층을 파고 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활기를 띠는 것은 새해부터 중장년층이나 학생 고객의 스마트폰 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 피처폰 수요를 자연스럽게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보급형 스마트폰하면 사양이 크게 떨어진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들은 해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불릴 정도로 사양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실속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 업계는 새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LTE는 기본이고 쿼드코어 프로세스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어서 고사양 제품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보급형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