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신년 미팅을 갖고 “그룹 경영에 차질 없도록 경영 정상화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SK는 연말에 마무리해야 할 투자·채용·조직개편 등 경영계획 수립·추진이 늦어져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각 사별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고 투자와 채용 규모 등을 획기적으로 늘려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위한 공격 경영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 영향으로 안팎에서 경영 차질 우려가 커지자 대응 차원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하이닉스를 전격 방문한데 이어 이튿날 그룹 CEO들과 긴급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신년 미팅에서 그룹 CEO들에게 경영 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 주문에 따라 각 사별로 미뤄졌던 경영계획 수립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규모 투자에 이어 새해 하이닉스 투자를 포함해 사상 최대 투자를 계획했지만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하이닉스를 포함해 채용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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