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랜트업계가 지난해 650억달러 해외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수주 실적을 갱신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플랜트 수출이 지난 2003년 이후 8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을 4일 이같이 발표했다.
또, 리비아재건 등 호재로 올해 플랜트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7.7% 성장한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플랜트 수주액(414억달러)은 전년 동기 실적(506억달러)을 밑돌았다. 하지만 4분기에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43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공으로 2010년 실적(645억달러)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231%(125.15억달러), 유럽 38.9%(86.94억), 아시아 23.4%(150.1억달러) 등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동은 -35.3%(246.64억 달러), 아프리카는 -1.2%(41.0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설비 분야별로는 지난 4분기 브라질 CSP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산업시설이 99.23억달러로 가장 큰 증가세(562.4%)를 보였다. 해양플랜트는 98.6%(175.97억 달러)로 꾸준한 수주 상승를 보였다. 다만 발전·담수는 -47.4%(188.76억달러), 오일·가스설비는 -21.7%(93.62억달러) 각각 줄었다.
규모별로는 프로젝트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5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액의 80%(505억달러)를 차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플랜트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동·개도국의 에너지·산업설비 확충 계획에 각종 복구사업이 추가돼 세계 플랜트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국내 플랜트 업계가 리비아 재건 프로젝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인프라 프로젝트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점쳤다.
<연도별 해외플랜트 수주실적(단위 : 백만불)>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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