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 시장 최대 이슈는 스마트폰을 통한 국내 휴대폰 산업 부활과 런던 올림픽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판매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31.2%로 추정된다. 35.9%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년보다 더 늘어난 38.4%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신흥국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스마트폰 경쟁력 확대 기대=올해 국내 휴대폰 산업은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3분기 9.9%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작년 3분기 20.9%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시장과 서유럽 시장에서 약진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8.9% 점유율로 애플에 3%포인트(P) 차이로 바짝 접근했다.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0년 2분기까지 5% 수준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7% 점유율로 1위로 등극했다. 따라서 올해 삼성전자는 LTE와 AMOLED 등 우수한 하드웨어를 앞세워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1위 등극이 기대된다.
지난해 큰 폭 적자를 냈던 LG전자 휴대폰 사업도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확산되는 LTE 시장에서 가장 앞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가장 많은 LTE 특허를 확보,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자연스럽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폰 메이저 양사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부품업체에 기회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인 모바일 칩 기판 메인보드, 연성회로기판(FPCB), 카메라모듈, 터치패널 업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약진이 돋보일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시장을 평정하면서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이 기다린다=런던 올림픽은 TV 수요 회복에 절호의 기회다. TV산업은 2010년 각국의 보조금 지급의 역효과와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위축됐다. 올해는 애플TV나 구글TV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스마트TV가 수요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 역시 수요 확대의 한 요인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TV 기술 변화를 이끌었듯 런던 올림픽은 TV수요 회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TV시장 고전으로 부진했던 LED도 올해 조명시장을 통한 성장이 예견된다. 특히 조명 시장은 올해부터 에너지 문제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으로 각국 정부가 LED조명 확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조명시장은 150조원으로 이 가운데 백열등이 40% 가량인 70조원에 달한다. 이를 LED가 대체하는 시점이 올해부터다. 중국 정부가 백열등 퇴출 로드맵을 지난해 11월 발표, 올해 100와트(W) 이상 백열등 생산과 수입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산업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라며 “업계에서는 백열등 60W 기준 1만원 미만을 수요급증의 시작점으로 추정하는 만큼 대기업들이 올해 이를 충족할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돼 LED조명이 본격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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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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