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정보통신 분야는 휴대기기 호조와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산업 기상도는 세계경제 동반침체로 흐리거나 비오는 모습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2년 산업기상도’에서 정보통신·기계는 ‘맑음’을 이어가지만, 자동차·정유는 ‘구름 조금’, 철강·유화·섬유는 ‘흐림’, 조선·건설은 ‘비’로 전망됐다.
정보통신 부문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이 커지고 있고 부진했던 반도체 시황도 회복되면서 호조세가 예상된다. 올림픽 특수와 아날로그방송 종료 등 유럽·동남아 디지털TV 수요도 호재다.
기계업종은 선진국 경기둔화와 중국 긴축정책 등 부정적 요인에도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 경제개발 수요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공작기계 등 고관세 품목을 중심으로 FTA 효과도 기대된다.
자동차는 세계경기 후퇴로 해외수요 감소와 일본·미국 등 경쟁국 반격이 예상된다. 내수도 노후차량 교체수요와 신차출시 감소로 시장 침체가 점쳐졌다. 정유 부문도 해외경기 위축 여파로 수요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이 예상된다.
철강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부문 생산위축으로 경기부진 국면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화도 중국 및 동남아국가 생산시설 증설,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중동 업체의 해외진출 확대 등 경쟁 격화가 우려된다.
조선은 EU지역 재정위기와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신규수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은 경기침체가 예상돼 민간주택 시장과 4대 강 사업 등 공공 부문 모두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해외시장에서 진행 중인 특허분쟁 결과 및 확산 여부(정보통신 업종)와 러시아·일본·캐나다 등의 교토의정서(온실가스 의무감축) 탈퇴 선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정책 재검토 여부 등을 산업계 당면 현안으로 꼽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전반적인 산업기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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