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영 실적을 이유로 CEO를 해고한 야후가 신임 CEO를 임명했다. 이베이의 전자결제사업부문 페이팔의 수석 부사장 스캇 톰슨이 야후의 새 CEO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ABC뉴스 등 미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야후가 신임 CEO로 페이팔의 스캇 톰슨 수석 부사장을 영입했으며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야후 주가는 이날 3.1% 하락했다. 또 페이팔에서 스캇 톰슨이 떠난다는 사실에 이베이의 주가 역시 3.8% 하락했다.
스캇 톰슨은 비자의 기술 회사인 이노반트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2005년 페이팔에 합류해 3년 만에 페이팔을 전자지불 시장의 선두업체로 만들었다. 이베이에서 페이팔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로 스캇 톰슨이 관장하고 있다. 이베이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지난 3분기 17% 성장한 데 반해 페이팔은 32% 성장했다.
스캇 톰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사업 경험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의 질문이 가능할 것이며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만은 아닐 것”으로 말했다.
스캇 톰슨은 현재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에 밀려나고 있는 야후의 입지를 바로 세우고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현재 중국 알리바바그룹, MS, 사모투자사들이 야후를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야후 이사회는 매각보다는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 이사회는 지난 9월 전임 CEO 캐롤 바츠가 2년여 동안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해고했다. CEO 공석 4개월 동안 팀 모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 대행을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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