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 오전 한때 정전사고

 5일 정부과천청사 전체가 약 3분가량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정전은 오전 8시 53분부터 약 3분간 이어졌으며 모든 건물의 전등과 온풍기 가동이 중단됐다. 또 인터넷과 일부 전화도 끊겼으며 일부 청사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국전력 측은 “배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다. 내부 선로의 문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창섭 과천청사관리소 과장은 “일시 정전은 중앙통제센터 변전실 내 냉난방 점검 중 계기용변압기 퓨즈 단락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한전 전력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냉난방용 정기점검은 겨울철 매일 이뤄지는 작업이다.

 관리소 측은 메인배전반 차단기 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수배전반 차단기를 수동으로 투입, 조치했으며 일시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과천청사 정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중앙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핵심지역이라는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사흘간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청사에서 정전이 발생하자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전이 발생하자 공무원들은 ‘블랙아웃’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