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서는 쌀을 보관하는 쌀독이 주방 필수품 중 하나다. 박밀양 향남요업(www.ssaldok.co.kr) 대표는 황토로 만든 쌀독을 통해 가정의 식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 땅의 황토만을 사용해 만든 황토 쌀독은 원적외선 발생, 음이온 방출 효과가 있고 쌀독 표면에 유약을 바르지 않아 통풍 능력도 뛰어나다”며 “쌀 이외에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각종 곡류와 감자, 고구마 보관에 좋다”고 말했다.
먹거리와 관련된 제품인 만큼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해당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향남요업 쇼핑몰에는 국가공인 시설에서 시행한 황토 쌀독에 대한 시험성적서가 게재돼 있다. 박 대표는 “품질관리 목적으로 1~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인증을 받는다”며 “TV 홈쇼핑 등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검증 요건을 갖추기 위해 중금속, 음이온, 원적외선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황토 쌀독은 4대째 옹기를 만들어 오던 집안에서 태어난 박 대표가 잊혀져 가는 옹기 산업을 되살리려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일상생활에 유용한 형태의 옹기를 만들어 대중화를 꾀하려던 중에 쌀독을 떠올린 것.
지난 2001년 황토 쌀독에 대한 의장등록을 출원하고 시장에 처음으로 상품화했다. 박 대표는 “황토 쌀독을 제품화한 것은 향남요업이 국내 최초”라며 “온라인을 통한 대중적 홍보와 판매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에 초반에는 단순 황토 쌀독을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했으나 2007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상품 소개부터 구매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현재의 쇼핑몰을 완성했다.
황토 쌀독은 내용물 보관 용량에 따라 10㎏, 20㎏, 잡곡용 4㎏으로 크게 나뉜다. 여기에 화가가 쌀독 표면에 직접 매화, 대나무 등을 그려 실내 장식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도 있다. 주 고객은 실제 각 가정에서 쌀독을 책임지는 30~50대 여성들이다.
향남요업은 10년 동안 황토 쌀독을 만들며 축적한 노하우와 사용자들이 보낸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10년 동안 꾸준히 황토 쌀독의 우수성을 알린 덕에 쇼핑몰뿐만 아니라 TV 홈쇼핑 등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황토 쌀독을 만나볼 수 있도록 지역 대리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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