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

한화증권 직원들이 증권시황과 거래 가능한 스마트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화증권 직원들이 증권시황과 거래 가능한 스마트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화증권은 새해 한화투자증권(구 푸르덴셜증권)과 합병을 앞뒀다. 한화증권은 자산관리 업무에 특화된 한화투자증권과 합병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임일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온라인본부를 신설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3배 많은 자금을 온라인 부문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한화증권 온라인사업부 어깨에도 책임감이 한층 높아졌다.

 ◇고객 경험 앱에 실어=한화증권은 지난해 10월 스마트앱인 ‘스마트엠(Smart M)’을 개편해 새롭게 내놨다. 반응은 의의로 뜨거웠다. 다운로드 건수가 늘었고 이용 고객도 상승세를 탔다. 5개월여간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증권 스마트앱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경험을 스마트앱에 담은 것이다. 한번만 로그인하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시세 로그인이 가능하다. 계좌가 없는 고객도 스마트폰에서 준회원 가입을 통해 시세와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스마트폰의 게시판을 통해 편리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도 바로 연동된다.

 정보 취득이 쉬운 것도 이 앱의 강점이다. 실시간 국내외지수, 환율, 기업정보 등 기본적인 시황정보는 물론 언론사의 뉴스와 기업의 전자공시 정보, 국내외 지수 등을 확인이 가능하다. 넓은 화면과 즐겨찾는 메뉴들을 직접 편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도 눈에 띈다.

 다양한 상품을 확보, 상품 선택의 폭도 넓혔다. 주식 주문은 물론 주식워런트증권(ELW), 선물옵션, 펀드, 주가연계증권(ELS·DLS), 환매채권(RP), 청약(공모주, 실권주) 등의 매매가 모두 가능하다. 관심종목과 자주쓰는 이체계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와 연동해 관리할 수 있다. 새해에는 콘텐츠 강화에 역점을 둔다. 자동매매시스템을 오픈하고 가계부 등 생활에 밀접한 콘텐츠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지점도 ‘스마트’로 무장=스마트 지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카페와 지점을 연결하는 혁신점포를 선보인다. 카페안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각종 스마트 기기를 배치하고 금융상품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카페에 들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한화증권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이 갤러리를 방문하듯 지점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 경험을 채득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증권 측은 “현재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아이데오(IDEO)와 협의해 점포 구성을 마친 상태다”며 “디지털 혁명과 아날로그한 감성이 만나는 혁신 지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초 1호점 오픈과 함께 2015년이면 그 수가 두 자릿수로 확대된다.

 지점 영업도 스마트기기 출현과 함께 변화를 예고했다.

 한화증권은 “과거에는 지점들이 방문 고객만 상대했지만 지금은 찾아가는 영업이 돼야 한다”며 “스마트기기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하고 문의 대응하는 세일즈 포스 오토메이션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황성철 한화증권 온라인본부장

 “업계 5위권 증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화투자증권과 합병은 그 첫 번째 단계입니다.”

  한화증권 온라인본부장은 합병이 메이저 증권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지점수와 자산면에서 ‘톱5’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고객 자산관리에서도 앞서는 증권사가 되겠다는 것.

 황 본부장은 그 출발점이 모바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본부장은 “향후 온라인 거래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메가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순 거래 위주 서비스에서 성향별로 맞춤 시스템을 제공하고 어떤 부가가치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PC와 달리 24시간 사람과 함께 하는 스마트폰은 금융서비스에 있어 가장 적합한 존재”라고 말했다. 따라서 스마트앱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논리다.

 황 본부장은 카페와 디지털 기기가 만나는 혁신 점포를 내놓는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고액 자산가들이 부를 대물림할 때 자손들이 기존 자산관리인(PB)을 선택하는 사례는 매우 낮다”라며 “오히려 스스로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거나 새로운 젊은 PB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혁신 점포를 통해 증권사들이 관심을 갖는 고액자산가가 자녀들을 자연스럽게 함께 지점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황 본부장은 이어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는 온리원이 될 수 없다”며 “그간 마련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표>한화증권 스마트앱 주요 특징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21>한화증권 온라인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