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2012년 새해 진용을 정비하고 불확실한 통신시장을 정면 돌파한다.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정체된 통신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융합·B2B·모바일앱 사업을 강화해 신수요 창출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KT와 SK텔레콤도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사이 2012년 조직개편과 인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KT는 이석채 회장 연임 결정과 2G 사업 종료, SK텔레콤은 그룹 내부 요인 때문에 각각 일정이 지연됐다.
KT는 이번 주 안으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 사실상 이석채 회장 연임이 확정된 만큼 2기 이석채호에 대한 윤곽이 함께 드러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연임논의가 공론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 기업고객 부문과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합한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을 신설했다. 지난 3년간 강조한대로 B2B사업 역량을 강화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새해 인사에서도 B2B와 융합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임원 재배치가 예상된다. 일부 사장급 교체와 사업부문 추가 통합 가능성도 제기돼 결과가 주목된다.
SK텔레콤도 5일 SK그룹이 새해 투자·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SK플래닛 분사에 맞춰 조직개편과 임원 보직변경을 단행한 바 있어 이번 인사는 승진 위주로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당시 CIC(Company In Company) 제도를 폐지하고 비즈니스와 지원·관리 두 축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플랫폼 CIC가 SK플래닛으로 분사 독립하고 통신사업을 책임지는 ‘사업총괄’과 전사 최적화·효율화를 뒷받침하는 ‘코퍼레이트센터’ 2개 조직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했다.
변수는 실사 진행 중인 하이닉스 관련 인사 변동이다. 하이닉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1분기 중 추가 인사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발 앞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LG유플러스는 사실상 LTE 총력체계로 전환, 관련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별도로 운영하던 LTE 4G사업추진단을 기존 △SC △MS(Mass Service) △BS(Business Solution) △SD △NW(Network) 등 5개 본부로 재배치해 전사적인 LTE 대응체계를 꾸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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