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삼성을 비롯해 포스코·효성·두산 등 주요 대형 그룹사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재구축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국내 기업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ERP 솔루션 기업인 SAP ERP 패키지 지배력이 한층 확대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과 포스코 등은 ERP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W) 재구축까지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ERP 시스템 시장이 이례적으로 달아올랐다.
삼성그룹은 올해 일류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2차 시범사를 중심으로 ERP 교체가 이뤄지게 되며 그룹 차원의 표준화된 SAP 패키지 모델을 확대 적용한다. 앞서 지난해 프로세스 혁신에 이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삼성정밀화학 등 4개 1차 시범사는 상반기에 SAP 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하반기 ERP 혁신 조직을 마련한 후 시스템 교체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포스코는 오라클 ERP 패키지를 기반으로 그룹 전체가 대상인 한 포스피아3.0 주요 안건 중 하나로 ERP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재구축을 진행한다. 포스코그룹 전체 ERP 효율화 작업이 핵심 과제다.
포스코는 기존 ERP 패키지였던 오라클 SAP로 교체 여부를 놓고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ERP 재구축 프로세스혁신(PI) 작업에 착수한 효성은 PI가 완료되는 대로 오라클 제품으로 구성된 ERP 패키지를 SAP 패키지로 교체하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한다. 효성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ERP 교체 프로젝트는 내년 완료될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SAP ERP로 계열사 ERP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 지난해에 이어 표준 ERP 구축을 전 계열사에 확산하게 된다. 일부 오라클 패키지로 구성된 계열사도 모두 SAP 제품으로 교체하게 된다.